[사설] 베델에서 블랙핑크로… 한영 새 시대의 막이 올랐다

[사설] 베델에서 블랙핑크로… 한영 새 시대의 막이 올랐다

입력 2023-11-24 00:18
수정 2023-11-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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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훈장 받는 블랙핑크 리사
대영제국훈장 받는 블랙핑크 리사 블랙핑크 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행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통해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어코드)’는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게 됐다는 의의를 지닌다. 양국은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 신설 등 45개 과제를 이행하기로 했다. 올해로 수교 140년을 맞은 두 나라의 인연은 1883년 조영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됐다. 당시는 불평등조약이었지만, 한국이 영국 선교사들의 헌신과 6·25 전쟁 파병 등 도움의 손길 속에 성장해 온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 대등한 위치에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논의하는 단계가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영국 의회에서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한국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어니스트 베델 기자를 언급했다. 베델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런던 시내 광고 영상에 베델과 신보가 소개된 것은 한영 우호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6·25 전쟁 때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여명을 파병한 것도 두 나라 인연이 각별함을 보여 준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몽골 항올구의회 대표단과 문화·교육 협력 논의... “다양성은 도시 성장의 경쟁력”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의회 대표단(Representative of the Khan-Uul District Citizens’ Representative Khural)과 면담을 갖고, 문화·교육 분야 협력과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항올(Khan-Uul)구는 면적 503㎢, 약 32만명(2026년 기준)의 인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신도시 및 공항 등 산업시설 밀집 지역이자 울란바토르 내에서도 신흥 주거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몽골 항올구의회는 이미 서울 강남구·광진구, 부산 해운대구, 경남 함안군, 울산 남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핵심 파트너다. 이날 방문한 6명의 대표단은 서울시의회의 선진 의정 운영 시스템과 문화·교육 정책, 도시 발전 사례를 직접 살피며 양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환영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몽골은 오랜 우정과 협력의 역사를 이어온 중요한 동반자”라며 “몽골과 한국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깊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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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베델이 신보를 창간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다. 두 나라 수교 이후 140년이 흐르면서 한국의 위상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될 정도로 높아졌다. K컬처의 파워는 이미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에게 직접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한 것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보여 준다. 영국의 비틀스, 해리포터, 퀸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나라가 된 것이다. 양국이 140년에 걸친 우호협력의 역사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 협력으로 새 시대의 지평을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

2023-11-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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