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훈장 받는 블랙핑크 리사
블랙핑크 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행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영국 의회에서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한국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어니스트 베델 기자를 언급했다. 베델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런던 시내 광고 영상에 베델과 신보가 소개된 것은 한영 우호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6·25 전쟁 때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여명을 파병한 것도 두 나라 인연이 각별함을 보여 준다.
2024년은 베델이 신보를 창간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다. 두 나라 수교 이후 140년이 흐르면서 한국의 위상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될 정도로 높아졌다. K컬처의 파워는 이미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에게 직접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한 것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보여 준다. 영국의 비틀스, 해리포터, 퀸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나라가 된 것이다. 양국이 140년에 걸친 우호협력의 역사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 협력으로 새 시대의 지평을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
2023-11-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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