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법카 참고인 사망 ‘무관’ 말할 수 있나

[사설] 이재명, 법카 참고인 사망 ‘무관’ 말할 수 있나

입력 2022-07-31 20:16
수정 2022-08-0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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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의원이 31일 강릉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A씨에 대해 어떤 애도도 표하지 않은채 ‘무관하다’고 하고, ‘언론 탓에 저소득층이 여당을 지지한다’고 발언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의원이 31일 강릉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A씨에 대해 어떤 애도도 표하지 않은채 ‘무관하다’고 하고, ‘언론 탓에 저소득층이 여당을 지지한다’고 발언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의원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그제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방송에선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면서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하면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이 4명이나 된다. 수사기관의 강압수사 탓에 관련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아니면 끝내 죽음으로 숨겨야 할 진실이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내막이 불분명하더라도 이 의원은 자신과 가족의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불행한 일에 대해 최소한의 안타까움이나 애도를 표현해야 마땅하다. 게다가 이 의원은 A씨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2월 국군기무사령부 정보관으로 재직하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주재한 통합방위협의회에 참석했다. A씨가 성남 지역 담당 기무사 정보요원으로 일한 기간은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일한 이 의원과 임기가 거의 겹친다.

‘언론 탓에 저소득·저학력층이 여당을 지지한다’는 발언도 문제다. 저소득·저학력층을 모독하고 국민을 갈라치는 발언으로, 이들에 대한 그의 오만한 인식이 여실히 묻어난다. 이 의원과 민주당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후보의 한계나 여당 때 편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서 찾아야지 언론을 탓해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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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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