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확진자 급증에 ‘방역·치료·접종’ 못 쫓아가는 정부

[사설] 확진자 급증에 ‘방역·치료·접종’ 못 쫓아가는 정부

입력 2021-12-08 20:00
수정 2021-12-0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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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서는 등 방역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환자를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서는 등 방역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환자를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어제는 신규 확진자가 무려 7175명으로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하루 최다인 지난 4일의 5352명보다 1823명이나 많았다. 앞으로 1만명을 넘어 2만명 확진자 발생도 머지않았다고 하니 접종률 80%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 공포는 더욱 커졌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위중증,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면 다른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 예상보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너무 빠른 데다 전파력이 델타보다 4배나 빠르다는 오미크론의 우세종 가능성도 시간문제가 됐다. 방역의 큰 전제가 바뀐 것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다. 지난달 일상회복 1단계에 들어갈 때만 해도 1주일 평균 365명 수준이던 중증 환자 수가 한 달여 만인 지난주에는 697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4일 동안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평균 771명에 달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서울 88.6%, 인천 91.1%, 경기 79%에 달해 의료체계 붕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4020명 가운데 979명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숨졌다. 최근 4일간 사망자도 211명이나 된다. 보건당국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치료 상황도 위기에 빠진 것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세의 주요 원인인 청소년 환자 발생은 10대들의 낮은 접종률에 기인한다. 종합하면 정부의 방역, 치료, 접종이 감염 급증세를 못 쫓아간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새 방역 조치만으로 현재의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보긴 어렵다. 느슨해진 방역의식부터 다시 죄는 당국의 효과적인 위기 신호가 필요하다. 생업이 아무리 중요해도 국민을 위험에 방치할 수 없는 노릇이다.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검토하고 재택치료 강화, 치료 병상의 추가 확보, 고령자 3차 접종, 청소년 접종률 제고를 위한 현실적 방안을 내놔야 한다. 초중고교의 조기 겨울방학과 함께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확대도 검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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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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