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윤미향 의혹 전면 부인…검찰 수사 속도내야

[사설]윤미향 의혹 전면 부인…검찰 수사 속도내야

박홍환 기자
입력 2020-05-30 05:00
수정 2020-05-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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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쏠린 의혹들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윤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면서 죗값을 치르라고 한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당선인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바뀌기 하루전 국민 앞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국민에게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각종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잘못에 방점을 둔 것이 아니라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는 데 강조점을 뒀다.

윤 의원과 이 할머니가 여전히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고, 윤 의원이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진실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사안을 수사중인 검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려야만 할 것이다. 진실 공방이 장기화 할수록 위안부 인권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극우세력의 피해자 폄훼 시도 또한 되풀이될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극우학자들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판명된 일본 군국주의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심포지엄까지 여는 것 아닌가. 모쪼록 검찰은 가급적 빨리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시민사회는 그것을 계기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추진 동력을 회복하게 되길 기대한다.

윤 의원이 기부금이나 후원금, 모금액의 개인적 유용은 전혀 없었다고 한만큼 검찰 수사도 이 부분에 집중될 것이다. 윤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의원 신분을 이용해 검찰의 출석 요구 등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검찰도 여당 의원이라는 이유로 편의를 봐주거나 해서는 안될 것이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30년동안 고락을 같이하며 위안부 인권운동을 펼쳐온 일부 피해자들과 윤 의원 사이에 깊은 앙금이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할머니는 두차례 피를 토하며 “이용당했다”고 윤 의원 등을 원망했다. 윤 의원과 정의연은 진심을 다했을 것으로 믿지만 피해자 할머니들이 소외감을 느꼈다면 위안부 인권운동의 방향이 잘못됐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진정으로 피해자 중심의 위안부 인권운동을 정립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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