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서울시장이어야

[사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서울시장이어야

입력 2017-03-03 22:36
수정 2017-03-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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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광장 천막 강제 철거 방침이 논란이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어제 박 시장을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천막 40여개를 설치한 탄기국 관계자 7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제는 박 시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 이용해야 하는데 무단 점거됐다. 천막 설치는 불법인 데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워 관련자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 시장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서울광장을 탄생시켰던 이명박 당시 시장은 이런 이유로 정치적 집회는 광장에서 열지 못하도록 일절 허가하지 않았다. 공연과 전시회 등 공익 목적의 극히 제한된 행사 때만 서울광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시위 때도 서울광장 사용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참여연대의 주도로 주민발의 운동이 펼쳐져 2010년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조례가 개정된 후 각종 정치성 집회 때에도 서울광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은 그대로 둔 채 유독 서울광장의 천막만 철거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렇게 설명한다. “광화문광장 천막은 단순 무단 점유인 반면, 서울광장의 탄핵 반대 천막은 극단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 박 시장은 한술 더 떠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탄핵이 완수되는 날까지 한 치 빈틈없이 광장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연설까지 했다.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들에게만 광장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이중 잣대가 아닐 수 없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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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장의 성향은 시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은 정당 소속이므로 정치적 성향에 따라 중점을 두는 정책이 있다. 그러나 행정 집행에서는 공정해야 한다. 내 편, 네 편이 있어서는 안 된다. 탄기국의 소란 행위는 그 자체를 고발하면 된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박 시장이 여전히 정치색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다. 도시의 행정이 이념에 좌지우지된다면 시민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는가. 철거한다면 두 광장의 천막을 모두 철거하는 것이 맞다.

2017-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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