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 고교선택제 섣부른 후퇴 안 된다

[사설] 서울시 고교선택제 섣부른 후퇴 안 된다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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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고교선택제 존폐를 공론화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최근 “2013학년도부터 고교선택제를 현 상태로 존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의 고교 교사 73.5%가 폐지를 요구했다.”는 여론조사를 들먹이며 고교선택제의 대폭적인 수정·보완, 나아가 폐지 방침을 내비쳤다. 시행 2년째를 맞는 고교선택제에 문제가 없지 않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나온 곽 교육감의 발언은 비교육적이고,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교선택제는 일반계 고교에 대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고교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학군별 강제 배정의 폐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동시에 평준화 정책 속에 경쟁 없이 안주해 온 학교와 교사들을 자극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중3 학생이 1단계에서 서울 전체 학교 가운데 2곳을 지망하면 추첨을 통해 정원의 20%를 먼저 뽑고, 2단계에서는 거주지 인접 학교 중 2곳을 지원하면 정원의 40%를 선발한다. 나머지 40%는 1·2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놓고 통학 편의를 고려해 추첨한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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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제는 학교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 신도림고 등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한 결과, 지역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물론 선호·비선호 학교가 뚜렷하게 나뉨으로써 학교 간 서열화·양극화가 심화됐다. 그러나 성과를 외면한 채 부작용에만 초점을 맞춰 학생·학부모도 아닌 교사들의 일방적인 의견만으로 제도의 존폐를 따지려는 곽 교육감의 처사는 무모할 뿐이다. 우리는 고교선택제의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섣부른 교육제도 변경이 초래한 혼란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하지 않았는가. 곽 교육감은 교육의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길이 진정 무엇인지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길 바란다.

2011-06-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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