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신용등급 전망 하락 후폭풍 대책 세워라

[사설] 美 신용등급 전망 하락 후폭풍 대책 세워라

입력 2011-04-20 00:00
수정 2011-04-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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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제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최고등급(AAA)인 신용등급 자체를 낮추지는 않았다. S&P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 1941년부터 70년간 미국에 대해 최고등급을 부여해 오고 있지만 1991년 신용전망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이다.

보통 전망이 낮춰진 뒤 6~24개월 사이 등급이 떨어질 확률은 3분의1 정도라고 한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기는 하다. 등급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S&P가 전망을 낮춘 상징성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 2940억 달러나 된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해소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S&P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 대해 적자 감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뜻에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S&P가 올 1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데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한 주요인은 모두 재정 악화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A에 불과한 우리에게는 미국과 일본의 재정 악화가 남의 일이 아니다.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지만 부채 증가속도는 최고 수준이어서 우려스럽다. 2030년에는 국가부채가 10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세연구원은 2050년에는 나랏빚이 GDP의 116%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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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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