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을 뒤흔든 황당한 질문이 공무원 채용 면접장에서 나왔다. 경남도의 신규 공무원(8·9급) 채용 과정에서 한 면접관이 응시자에게 “이명박 대통령과 김두관 경남지사 중 누가 더 정치를 잘하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면접으로 공무원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겠다는 건지, 정치 감각과 성향을 파악하겠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논란은 한 면접관의 엉뚱한 질문으로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4대강 살리기 반대 등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김두관 도지사의 행보와 맞물려 자칫 경남도가 공무원들에게 은연중 ‘줄세우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면접관 개인의 자질 문제를 떠나 그런 사람을 면접관으로 위촉한 경남도까지 한심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 면접관이 외부인사인지 내부인사인지조차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면접관으로 위촉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향후 정치 성향이 배제된 인물을 면접관으로 위촉하면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 면접관이 내부 인물이라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혹여 면접관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색깔을 강요하는 내부 공무원이었다면 더욱 걱정스럽다.
현재 중앙 공무원 채용시 이뤄지는 면접은 ‘구조화된 면접’이다. 응시자들의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역량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질문의 틀이 5개 항목으로 짜여진 ‘공무원 평정요소’라는 매뉴얼이 있다. 지방공무원도 중앙부처 공무원에 준해 이 매뉴얼을 갖고 면접을 치른다고 한다. 면접관에게는 이 매뉴얼과 함께 인격적 모독을 주는 질문 등을 피하도록 당부도 하고 있다. 경남도처럼 면접관의 돌출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면접관 개인의 자질 문제를 떠나 그런 사람을 면접관으로 위촉한 경남도까지 한심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 면접관이 외부인사인지 내부인사인지조차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면접관으로 위촉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향후 정치 성향이 배제된 인물을 면접관으로 위촉하면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 면접관이 내부 인물이라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혹여 면접관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색깔을 강요하는 내부 공무원이었다면 더욱 걱정스럽다.
현재 중앙 공무원 채용시 이뤄지는 면접은 ‘구조화된 면접’이다. 응시자들의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역량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질문의 틀이 5개 항목으로 짜여진 ‘공무원 평정요소’라는 매뉴얼이 있다. 지방공무원도 중앙부처 공무원에 준해 이 매뉴얼을 갖고 면접을 치른다고 한다. 면접관에게는 이 매뉴얼과 함께 인격적 모독을 주는 질문 등을 피하도록 당부도 하고 있다. 경남도처럼 면접관의 돌출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2010-07-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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