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그제 의료관광 시행 1년을 평가하는 두 가지 상반된 자료가 나왔다. 지난해 5월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의 성과를 놓고 보건복지부는 목표치를 12% 초과 달성했다고 장밋빛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일선 병원들의 93.4%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측이 체감도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듯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다. 희망이 엿보이나 아직은 미흡하고, 그래서 모자람을 채워 앞으로 더 큰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당위성이 요체다.
지난 1년 동안 의료 관광 수입은 입원 환자 1인당 평균 656만원으로 국내 환자의 3배가 넘는다. 10명은 1억원 넘게 썼다. 의료관광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보장하는 외화벌이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인도는 미국의 10%, 영국의 15%에 불과한 진료비용을 무기로 올해 의료관광 목표를 10억달러로 세워놓고 있다. 우리의 의료 수준은 미국의 76%, 일본의 85%, 유럽의 87% 수준이라는 게 대한의학회의 평가다. 중국 대기업의 계열사 사장단이나 중동의 왕족 부부가 우리나라 병원을 찾은 건 의료 수준의 국제 공신력을 입증해 주는 사례다. 인도와 미국, 일본, 유럽 사이에서 한국식 고유 모델을 찾을 필요가 있다. 미국·일본·유럽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인도보다 훨씬 우수한 의료 수준이면 필요조건이 된다. 미국, 일본, 유럽에 필적할 의료수준으로 키운다면 충분조건에 가깝게 된다.
국내 의료진의 수준은 척추나 피부, 간 이식 등 분야에서는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수재들이 의과대로 진학하는 현실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나 의료 수준을 높이는 토양이다. 의료관광 특구 등 인프라 구축이나 정부 지원 강화, 마케팅 전략 개발 등 종합적인 접근으로 보완하면 의료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자면 영리병원 허용만을 놓고도 관련부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부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의료 관광 수입은 입원 환자 1인당 평균 656만원으로 국내 환자의 3배가 넘는다. 10명은 1억원 넘게 썼다. 의료관광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보장하는 외화벌이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인도는 미국의 10%, 영국의 15%에 불과한 진료비용을 무기로 올해 의료관광 목표를 10억달러로 세워놓고 있다. 우리의 의료 수준은 미국의 76%, 일본의 85%, 유럽의 87% 수준이라는 게 대한의학회의 평가다. 중국 대기업의 계열사 사장단이나 중동의 왕족 부부가 우리나라 병원을 찾은 건 의료 수준의 국제 공신력을 입증해 주는 사례다. 인도와 미국, 일본, 유럽 사이에서 한국식 고유 모델을 찾을 필요가 있다. 미국·일본·유럽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인도보다 훨씬 우수한 의료 수준이면 필요조건이 된다. 미국, 일본, 유럽에 필적할 의료수준으로 키운다면 충분조건에 가깝게 된다.
국내 의료진의 수준은 척추나 피부, 간 이식 등 분야에서는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수재들이 의과대로 진학하는 현실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나 의료 수준을 높이는 토양이다. 의료관광 특구 등 인프라 구축이나 정부 지원 강화, 마케팅 전략 개발 등 종합적인 접근으로 보완하면 의료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자면 영리병원 허용만을 놓고도 관련부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부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2010-04-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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