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라, 찌개 식는다
성큼 내딛는 아주머니의 걸음이 거침없다. 뒤뚱거리는 뒷모습을 비웃지 마라. 이고 있는 밥의 무게는 1인분. 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n인분. 1이 모여서 n이 되는 ‘먹고살기´의 무게. 밥과 삶이 짓눌러도 흥이 여전한 밥집 아주머니의 경쾌한 걸음.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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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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