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버들 씨앗처럼
겨울을 앞두고 휑해진 화단 옆으로 작은 꽃 하나가 불쑥 머리를 내밀었다.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을 틔우는 땅버들 씨앗, 이렇게 시작해 보거라”라는 고은 시인의 말처럼 사실 꽃을 피우는 데 있어 장소는 중요한 것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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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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