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국방의 의무/손성진 논설고문

[바른 말글] 국방의 의무/손성진 논설고문

손성진 기자
입력 2018-06-18 22:24
수정 2018-06-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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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가 ‘국방의 의무’다. 교과서에도 국방의 의무라고 나와 있지만, 관형격 조사 ‘의’를 굳이 넣어야 할까. 관형격 조사 ‘의’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다. 사전에 나와 있는 것만 21가지다. ‘어머니의 성경책’(소유), ‘우리의 각오’(행동 주체), ‘다윈의 진화론’(형성자) 등이다.

국방의 의무에서 ‘의’는 굳이 따지자면 동격을 뜻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에서 ‘의’가 남용되고 있는 것은 일본어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일본어 ‘노’(の)의 쓰임새는 우리보다 훨씬 다양하다고 한다. ‘국방 의무’, ‘납세 의무’처럼 ‘의’를 생략해도 어색하지 않다. ‘국방장관’이라고 하지 ‘국방의 장관’이라고 하지 않는다. ‘한국의 지도’, ‘국가의 발전’, ‘겨울의 바다’를 ‘한국 지도’, ‘국가 발전’, ‘겨울 바다’로 써도 아무 문제가 없다.

sonsj@seoul.co.kr

2018-06-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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