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그린란드의 에스키모들은 ‘에스키모’를 깔보거나 업신여기는 말로 여긴다. ‘에스키모’가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자신들을 야만적이고 비하하는 말이라고 본 것이다. 대신 그들은 스스로를 ‘이누이트’라고 부르며 그렇게 불러 주길 바란다. ‘이누이트’는 이누이트어로 ‘사람’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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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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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학자들의 설명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랐다. ‘에스키모’에 ‘야만적’ 의미가 있다는 건 근거가 없다고 봤다. 단지 민간어원에 불과하다는 게 결론이었다.
어원 가운데는 ‘눈신발의 끈을 묶는 사람’, ‘외국어를 하는 사람’이라는 설도 있었다. 학자들은 인디언의 한 부족인 미크맥족을 가리키는 말에서 왔다는 데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모두 ‘날고기’와는 관계없는 설들이고 설득력 있게 들렸다. 그럼에도 그들은 ‘에스키모’를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에스키모’를 차별적인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
알래스카에 사는 에스키모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그들은 앞의 얘기들에 관심이 없다. 당연히 ‘에스키모’란 말에 거부감도 갖지 않는다. 우리 국어사전에서도 ‘에스키모’는 ‘이누이트’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에스키모’ 하면 얼음집인 이글루가 떠오른다. 그래서였을까. 북한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에스키모’라고 한다.
wlee@seoul.co.kr
2018-05-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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