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압축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압축도시’

입력 2021-02-02 17:10
수정 2021-02-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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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농촌은 양호한 자연환경과 토속적 장점을 가진 반면 도시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등에서 상대적으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로의 쏠림 현상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다.

근현대에서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원인으로는 18세기 이후의 산업화를 들 수 있다.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초과밀화라는 초유의 사태를 가져와 주거, 환경, 위생, 슬럼화 등의 다양한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대한 획기적 해결책은 산업혁명이 발생한 영국에서 나왔는데, 에버니저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이다. 이는 문자 그대로 도시 외곽에 소도시들을 조성해, 낮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거주는 전원에서 한다는 개념이다. 도시의 부와 농촌의 전원적 장점을 융합한 계획이어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교통의 발달이었다. 도심과 전원 주거지 사이에는 자동차와 철도가 연결됐고, 전원도시들 사이에는 자동차 전용 외곽순환도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마냥 이상적으로 보였던 전원도시는 머지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이전과는 달리 직장과 일터가 일치하지 않다 보니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도시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조성된 까닭에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했고, 천문학적인 사회 및 경제적 손실이 뒤따랐다. 거기에다 퇴근 후에 남겨진 텅 빈 도심은 유령의 도시로 전락하다시피 했다. 대형 쇼핑몰과 물류 및 산업시설도 교통 좋고 땅값이 저렴한 시외로 빠져나가면서 도심을 고사시키는 데 한몫했다.

‘압축도시’는 현대적 해소 방안으로,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 개발을 골자로 한다. 고품격 보행 자족도시를 만들어 자동차 이동을 최소화하고, 도심 상권을 재활성화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자가 주거 공급 등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정책 제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첫째로는 다양한 건물 및 땅의 소유자 등의 이해 당사자들과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이다. 둘째는 도시 외곽으로 떠났던 업무, 상업, 생산시설들을 높은 땅값, 교통, 주차 등의 어려움이 있는 도심으로 되돌아오라고 강제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용적률을 상향한 주거 공급개발은 극도의 고밀화를 가져와 정주 환경을 더 해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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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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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도시의 전제는 고밀개발을 하되 인구밀도는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고밀개발로 발생한 주변 가용지는 녹지 및 휴게공간으로 만들어 도심 매력을 제고해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주거 공급을 늘리고자 용적률을 완화하거나, 선언적인 제안 정도만을 한다면 반쪽짜리 정책이 되거나 또 다른 도시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
2021-02-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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