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인생에 한번 뼈가 빠지게 일했다는 경험/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인생에 한번 뼈가 빠지게 일했다는 경험/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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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의 가치에 의미를 두게 된 계기가 있다. 그것은 국무총리실에서 일하면서부터다. 내게 주어진 일들은 개인이 아닌 나라의 미래와 결부된 일들이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만 했다. 공공의 이익 외에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었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그때 참으로 많은 일을 수행했다. 고속도로를 건설하자는 논의를 마치면 얼마 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중화학공장의 필요성이 검토되면 거대한 공장이 건설됐다. 비단 경제 분야뿐이 아니었다. 이 시기에 세종문화회관, 한국민속촌 등 주요 시설들이 계획되고 세워졌고, 여의도의 개발이 이루어져 현재 서울의 모습이 갖춰졌다. 더 나아가 주민등록번호, 문화예술진흥기금, 체육진흥기금 등과 같은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고 정비된 것도 이때였다.

그 시절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크고 작은 일들이 수없이 이뤄졌다. 그만큼 매 순간 신중을 기해야 했고, 일 외에 다른 생각은 할 틈이 없었다. 아마 누구라도 그 자리에 앉았다면 나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한 번 상상해 보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훗날 우리 역사에 기록될 일’이라면 어떠하겠는가? 100% 아니 120%를 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일들이 추진되고 완결되기까지는 일일이 다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당시를 함께한 나로서는 각별한 애정이 가는 한편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세종문화회관만 해도 건립 과정에 사연이 많다. 1974년 착공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5000명 규모의 문화회관을 건립할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규모와 외관을 갖춘 건물을 지은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그 당시 가장 큰 건물은 서울 시민회관이었다. 한데 서울시민회관은 두 차례나 불이 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재정이 없어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바로 그 무렵, 북측으로부터 민족회의를 하자는 압박이 시작되었다.

북측은 각각 1만명 규모의 공간에서 담당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초청해서 회의를 하자고 했다. 북측의 인민회관을 염두에 둔 제안인 듯했다. 북측의 요청은 꽤 집요해서 우리 정부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서 고심 끝에 5000명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 것이다. 비록 남북한 민족회의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귀중한 문화 시설을 일굴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주민등록번호에도 사연이 있다. 원래 주민등록번호는 다른 용도로 만들어졌다. 그 무렵 정부에서는 국민복지 연금을 추진하고 있어서 개개인을 구별할 번호를 만들었다. 이름도 국민복지위원회 주민번호였다.

그런데 실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일이 폐기 처분될 상황에 처했다. 당시 나는 그것처럼 아까운 일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의 돈과 시간이 투자된 일이 무용지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머리를 짜냈고, 그렇게 해 주민번호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던 것이었다.

이렇게 그때는 어떻게든 일을 해내겠다는 마음 하나로 일에 미쳐 있었던 시간이었다. 물론 그때 일 중에는 오늘에 이르러 비판을 받는 일도 더러 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이 가장 보람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내가 정말로 최선을 다해 일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직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는 것을 느끼곤 한다.

언제가 되어도 좋다.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곱씹고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한 시절을 스스로 만들어가 보라. 그런 시절은 분명 삶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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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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