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지역민이 만족하는 지역축제돼야/신상철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독자의 소리] 지역민이 만족하는 지역축제돼야/신상철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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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지역축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3년 기준 750여개의 지역축제가 있었는데, 하루에 2개 이상의 축제가 전국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상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10년 사이에 무려 500여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결과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명목으로 급조하다 보니 주제나 특성이 비슷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에 열리고, 음식박람회나 연예인 초청공연 등 사람을 쉽게 모을 수 있는 전시성 행사 위주의 축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결국 지역축제는 수익성에 따라 평가받게 되고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 존폐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수많은 외국인이 찾아 오는 보령머드축제처럼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같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전파한다는 지역민의 사명감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축제의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지역축제 기간 중의 교통 불편, 소음 등 지역민의 희생도 무시할 수 없으며 지역민이 즐겁지 않고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면 지역축제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지역민들의 만족이야말로 지역축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다. 오는 10월에만 전국에서 100여개의 축제가 열린다. 지역민이 고향에 자부심과 애향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으면 한다.

신상철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2014-09-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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