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다/이향
어딘가에 닿으려는 간절한 손짓
펄럭이다 돌아오는 사이
이미 내 목덜미를 감고 있다
낙타가 모래바람을 건널 때 순한 눈을 가려줄 속눈썹 같은,
깊은 밤 베개 밑에서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줄
손가락 같은, 그 빛에 싸여
우리는 이미 가고 있는 것일까
언젠가 어쩔 수 없이 몸을 놓아야 할 때
가만히 내미는 손
초면 같지 않아 오래 들여다보면
따라가보고 싶지만
아직은 이 골목 저 골목 당신을 기웃거리는
그 빛,
2014-05-2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포착] 85세 김혜자, 연신 기침·부축 이동에 ‘건강 이상설’… 부국제 모습 우려에 “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7/SSC_20261007100836_N2.jpg.webp)
![thumbnail - 30명 목숨 빼앗고도…유영철·강호순, 사형 집행 없이 늙어간다 [돋보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7/SSC_20261007130235_N2.jpg.webp)


![thumbnail - 화장실 오래 썼다고 분노…동생 여친 ‘뇌진탕’ 입힌 형[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6/SSC_20261006132307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