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눔과 융합이 ICT 문화 성공조건/손연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한국정보통신윤리학 회장

[기고] 나눔과 융합이 ICT 문화 성공조건/손연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한국정보통신윤리학 회장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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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한국정보통신윤리학 회장
손연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한국정보통신윤리학 회장
‘문화’가 시대를 휘감는 의미 있는 코드로 다가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가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으로 정리된 이후 더욱 그렇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살아 숨쉬는 경제, 경제발전이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체감되는 사회, 문화적 요소와 가치가 사회 제반에 스며들어 국가 전반을 풍요롭게 하는 기운, 그리고 민족적 숙원이자 항시적 현안인 평화통일을 유인하는 역량 구축으로 풀이된다.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으로 귀결되는 까닭에, 각각은 결국 궤를 같이하는 ‘다른 말, 같은 목표’로 다가온다. 국가 전반을 대상으로 성장·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선순환 연계기조’라고 할 만하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교포들과의 만찬에서 “K팝 가수들의 세계적인 인기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며, 창조경제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업과 다른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융합해서 지금까지 없었던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소개한 경제와 문화의 융합사례를 통해 확인된다.

문화에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은 국가의 품격과 국민 삶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예술적 측면만을 부각한 아름다움을 넘어, 문화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돼 국민 개개인의 행복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할 때 그렇다.

문화를 말하면서 특별히 ICT에 시선을 두는 것은 ICT가 4대 국정기조 전반을 뒷받침하는 키워드인 이유도 있지만 디지털시대의 다양한 서비스와 이기(利器)들이 창출하는, 이른바 ICT문화의 역할과 영향력이 사뭇 크기 때문이다.

ICT는 문화의 원자(原子)인 소통을 구성하는 주류에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를 이루고 있다. 대화·기록·주고받기·보여주기 등 일상 속 문화 행태를 구성하는 핵심일 뿐만 아니라, ICT문화라는 이름으로 독특하고 유례 없는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시대를 대표하는 인터넷만 해도 그렇다. ‘손 안의 PC’를 통해 다중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양태를 만들고, 일정 시대를 가르는 정형화된 문화로 나아간다. 문제는 그 안에 어떤 가치를 담느냐이다. 가치의 중심은 ‘사람’이고 ‘행복’이다. 이를 위한 실천력은 ‘나눔’과 ‘융합’에서 비롯된다. 지식·정보·생각·기술 등 유무형 자산이 공개된 마당에서 나누어 융합해 생산된 결과물은 또 다른 나눔의 자원이 되고 융합의 시작이 된다.

인터넷 위에서 일어나는 나눔과 융합의 결과물은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개인이 인터넷 위에 올린 지식정보는 타인의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 자원이 되고, 이를 통해 완성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는 또 다른 타인에게 유용한 지식정보로 사용된다. 또 긴 기간 투석이 필요한 어린 아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올린 소식은 수백장의 헌혈증서를 모아주는 단초가 된다.

문화융성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은 ICT 전반에 나눔과 융합이 넘쳐나길 바란다. 나아가 이를 통해 국정기조의 선순환 연계 안에서 차지하는 문화의 의미가 일상에서 체감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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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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