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를 열다] 1971년 서울 양재동 말죽거리와 성남을 잇는 대곡로 개통식

[DB를 열다] 1971년 서울 양재동 말죽거리와 성남을 잇는 대곡로 개통식

입력 2013-03-27 00:00
수정 2013-03-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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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염곡동 지하차도(양재동 말죽거리 근처)에서 경기도 성남 지하철 분당선 복정역에 이르는 8.1㎞의 도로 이름은 헌릉로이다. 이 도로의 원래 이름은 대곡(大谷)로였다. 대모산과 인릉산 사이의 큰 골짜기에 놓인 도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8.5㎞에 폭이 20m였지만 폭과 거리가 조정됐다. 사진은 1971년 9월 3일 김종필(가운데 세 사람 중 왼쪽) 당시 국무총리 등 관계자들이 대곡로 개통식에서 테이프를 끊고 있는 모습이다.

대곡로는 성남시의 모체가 된 ‘광주 대단지’와 관련이 있다. 1968년 무렵 서울시는 빈민가를 정비하여 철거민을 이주시키는 대책으로 1969년 4월부터 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일대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이주 정책으로 광주 대단지의 인구는 1969년 말 3만 5000여명, 1970년에는 9만 6000여명, 1971년에는 15만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런데 광주 대단지 주민들의 일터는 거의 서울에 있어서 서울로 출퇴근해야 했는데 교통이 큰 문제였다. 서울에서 대단지로 가려면 천호동으로 가서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천호동에서 대단지까지는 비포장도로가 있었는데 서울시는 이 도로를 포장해서 버스가 다니도록 했지만, 서울 시내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그 대안으로 만든 도로가 바로 대곡로였다. 대곡로가 개통될 즈음 강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강 다리도 여러 개 만들어 대단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여 주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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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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