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접었다/강만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접었다/강만수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접었다/강만수

반으로 접었다

내가 그에게 준 마음을

두 개의 접힌 선이 직각이 되게 또 반으로 접었다

한 번 더 또다시

한 번 더 더 접어나갔다

그런 식으로 오십 번 백번을 접고 또 접었다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

그에게 시간은 무제한이다

그가 내게 돌아올 수만 있다면

접어놓을 수 있다

되돌아온다면 그에게 접었던 마음을 하나씩 펴보이리

2013-03-02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