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를 열다] 침수된 양말산 주민들/손성진 국장

[DB를 열다] 침수된 양말산 주민들/손성진 국장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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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조선시대엔 잉화도·나의주·나의도 등으로 불렸던 섬이다. 여의도의 국회의사당 자리에는 원래 양말산(羊馬山)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었다. 이곳에 양과 말을 기르는 목장이 있어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양말산 앞 넓은 벌은 양말벌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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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산은 높이가 190m에 지나지 않아 비가 오면 한강이 범람해 산중턱까지 물에 잠기는 일이 잦았다. 홍수에 잠긴 양말산은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사람들이 산을 바라보며 ‘나의 섬’ ‘너의 섬’하고 부르던 것이 한자로 바뀌어 여의도가 되었다고 한다.

양말산 아랫동네에는 한때 500여 가구 2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주민들은 주로 여의도의 동쪽 끝까지 펼쳐진 땅콩밭을 경작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았다. 사진은 1963년 4월 16일 촬영한 것으로, 양말섬 주민들이 침수된 여의도에서 대피하려고 기다리는 모습이다.

일제는 1916년 여의도에 남북으로 활주로가 뻗은 간이비행장을 만들었다. 광복 후에는 미군이 한때 이 비행장을 사용하였고 김포공항 이전에 국제공항으로 이용되었다. 1968년 서울시는 여의도 주변에 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윤중제(輪中堤) 공사를 해 여의도는 상업·금융·주거지구로 발전하게 되었다. 비행장 활주로는 5·16광장(현재 여의도공원)이 되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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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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