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가/박경희
노인정에서 소주 두 병에 버선 벗어젖힌 구십 다 된 할매 두 분이 이년 저년 사발년 찾다가 아배 찾으러 온 나를 붙잡아 놓고 소주 한잔 따라주며 노래 한가락 뽑아보란다 술 못한다고 마시면 온몸에 불이 난다고 재차 밀치자 글 쓰면 술도 마실 줄 알아야지, 어데서 똥구멍 긁는 소리 벅벅 하고 있느냐는 말씀에 넙죽 석 잔을 들이켜고 부른 노래가 봄날은 간다인데, 간다 간다 하더니 기어코 취해서 아배 찾으러 왔다가 아배가 나를 찾아 업고 가다 돌부리에 걸려 밭에 고꾸라진, 노래
2012-10-06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한번 더?” 안은진에 뽀뽀 강요 ‘런닝맨’에 ‘문제없음’ 결론…쟁점은 “자발적”[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73755_N2.jpg.webp)



![thumbnail - 그냥 나왔다더니…대실 20분 만에 환불, 객실엔 샤워 흔적 [사연잇슈]](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35413_N2.jpg.webp)









![thumbnail - “전작권 전환 시기, 한미 정상 합의 발표 가능성… 농축우라늄 수입 급감, 공장 짓기부터 시작을”[김미경의 다른 시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000926_N.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