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국립서울미술관/노주석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립서울미술관/노주석 논설위원

입력 2012-08-16 00:00
수정 201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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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기자는 지난 11일 자 서울광장 칼럼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요’에서 설계 후 13년 만에 완공된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더 샤드’의 사례를 들면서 서울 소격동 국립서울미술관의 날림공사를 분명하게 경고했다. 가림막에 가려져 있지만 날림의 징후가 나타나던 터였다. 국립미술관을 20개월 만에 짓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순수 건축공사기간은 13.5개월에 불과하다.

국립서울미술관은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친부 등 역사유적 훼손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위치에 자리잡았다. 공식명칭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지만 서울의 위상으로 볼 때 주종이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국립서울미술관은 조선 개국 초 태조가 숭례문을 국가의 이정표로 세웠듯 천년대계(千年大計)로 지어야 할 국가 상징 건축물이다.

오늘날 세계의 현대미술관이 국가와 도시의 위상을 얼마나 높이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젊은이들은 뉴욕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을 보려고 뉴욕에 간다고 할 정도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은 소장품보다 건물이 더 유명하고,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황폐한 마을을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런던의 스모그 이미지는 테이트 모던 뮤지엄이 바꿔버렸다.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은 현대미술의 중심을 뉴욕에서 런던으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퐁피두센터는 루브르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퐁피두는 6년, 테이트 모던은 8년의 건축기간이 필요했다.

국립서울미술관 화재 원인을 놓고 말이 많다. 공기 단축을 위한 빡빡한 스케줄이 불씨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축가 승효상씨는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에서 무리한 공기를 지적했다. 잦은 설계 변경을 항의하던 설계자인 홍익대 민현준 교수는 공사현장 출입을 차단당했다. 왜 그랬을까. 혹시 자신을 임명해 준 대통령의 임기 내 완공을 서두른 문화부 장관의 의욕 과잉이 화를 자초했을 수도 있을 듯싶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에 맞추려다….”라고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만료는 공사 완공시점과 맞물리는 내년 2월 25일이다. 이참에 국립서울미술관의 설계를 원점에서 재고해야 한다. 국립서울미술관은 정권의 업적 쌓기용이 아니라 천년 앞을 내다보고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이희원 서울시의원, 흑석동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유치 ‘순항’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동작4,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에서 이민석 환경수자원위원장, 김창환 서울시청 미래한강본부 한강사업추진단장 및 관계 공무원과 면담을 갖고 흑석동 260번지 일원에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한강본부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확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미래한강본부 한강사업추진단에 흑석동 선착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먼저 리버버스 선착장에 대한 흑석동 주민들의 염원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착장 유치를 위해 미래한강본부에 주민 청원을 제출한 사례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작구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희원 의원은 2024년 8월과 10월, 2025년 3월 세 차례에 걸쳐 리버버스 선착장 설치를 요청하는 주민 청원을 미래한강본부에 제출한 바 있다. 1차 청원 당시 2180명이던 서명자는 3차에 이르러 4158명으로 늘었다. 교통 편의성 측면의 강점도 조명됐다. 흑석동 260번지 일대에 선착장이 조성되면, 기존 여의도와 잠원 선착장 간 약 10km 구간의 공백을 메워 노선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상지에서 지하철 9호선 흑석역까지의 직선거리가 불과 150m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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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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