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여 사는 도시에서
대형 토목공사로
건축한 것이 감옥이었다
오염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벽에다
정치 바이러스를 찬양했고
권력의 폐단을 전파했다
깃발은 여전히 휘날리고
관청에서 설치한 깃대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는 게
마치 피의 흔적이 마른 붕대에 퍼지는 것 같았다
매장된 생의 의지
우리는 진열된 질서의 가상 속에서
가장 좋은 시간이 비춰지길 기다리고 있다
2012-07-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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