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자/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기고]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자/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입력 2012-02-15 00:00
수정 2012-02-15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어린 시절 여름날의 달 밝은 밤,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멍석 위에 드러누워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듣던 때가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할머니 얼굴의 오선지 위에 밝혀진 별빛은 아름다웠다. 총총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과 가끔 떨어지는 별똥별들은 신비스러웠다.

이미지 확대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나는 할머니께 물었다. “할머니, 저 별은 누가 만든 거예요?” 그때 할머니는 “응, 하느님이 우리 아기 보여 주려고 만들었지.”라면서 나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 기억도 아련하게 떠오른다.

밤하늘의 별은 이처럼 나의 어린 시절과 함께했다. 맑은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깜깜한 밤하늘에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을 가리키면서 끝없이 말을 이어 갔다. “얘야, 저 별이 누구 별인 줄 아니?” “내 별이야.” “아냐, 내 별이야.”

우리가 싸우는 줄도 모르고 계속 동네 마당을 향해 환하게 웃어 주던 어린 시절 추억 속의 별, 바로 오래도록 사귀어 온 고향 친구와도 같은 별이다.

미국에 가면 미국이 지구촌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다. 그곳에 가면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일본타운, 타이타운이 활짝 열린단다. 그만큼 시야가 끝내준다는 말로도 통한다. 아트데코 양식으로 지어진 그리피스 천문대는 유럽의 성 같은 분위기와 아주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로스앤젤레스 명물 중 하나인 그리피스 천문대처럼 서울천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천문대를 짓고자 벌인 연구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나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서울시가 200억~300억원이 투입될 서울천문대를 건립하고자 막바지 검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동작구 노량진 근린공원 고구동산과 강북 북서울 꿈의 숲, 서대문 안산도시자연공원, 종로 낙산, 송파 올림픽공원 등 다섯 곳으로 압축되고 있다.

고구동산은 지역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삼림욕 산책을 위해 서울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어디 이뿐인가. 한강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북한산, 남으로는 관악산과 함께 동서남북을 조망할 수 있는 고지대로 전망이 좋아 서울시 우수 조망 명소로도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다 한강을 비롯해 노량진 민자역사, 현대화 사업 중인 수산시장, 국립현충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서울 관광의 명소로 다른 후보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구나 고구동산은 해발 110여m 높이인 고지대로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천문 관측에 최대 장애물인 빛 간섭이 전혀 없는 곳으로 별을 관측하기에는 최적의 지역이다. 나는 이처럼 천문대 터로 적합한 고구동산에 서울시민천문대를 유치해 청소년들에게는 과학기초 교육과 함께 충효의 성지로, 어른들에게는 천문 관측과 서울 야경을 한꺼번에 전망할 수 있는 서울 관광의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노량진 고구동산에서 별을 보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러 생선회 한 접시로 피로를 푼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이처럼 천혜의 입지 조건이 딱 맞는 노량진 고구동산에 서울시민천문대가 유치되길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주무열 서울시의원, 관악 6개 학교 현장 찾아 교육 현안 해법 모색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주무열 의원(관악2,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관악구 내 인헌고·인헌중·관악중·인헌초·봉천초·사당초 총 6개 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회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노후 시설과 안전, 운동부 운영,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 등 학교 현장의 오랜 숙원을 직접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의원은 서울 지역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국제 바칼로레아(IB) 후보 학교로 지정된 인헌고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학급 편성 및 전공 교원 확보 등 현장의 난제들을 점검하고, IB 도입을 준비 중인 사당초, 인근 인헌중과 연계해 관악 IB 교육벨트를 구축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주 의원은 IB가 공교육 혁신의 대표적 모델로 안착하려면 단일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서울시교육청과 적극 공유해 실질적인 개선책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운동부 운영의 어려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운동부의 대회 출전 시 차량 임차비와 보조 코치 인건비 상당 부분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으며, 훈련장이 없어 타 자치구 시설을 빌려 쓰는 문제점을 지적
thumbnail - 주무열 서울시의원, 관악 6개 학교 현장 찾아 교육 현안 해법 모색

2012-02-1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