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하는 노후가 최고의 복지/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기고] 일하는 노후가 최고의 복지/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입력 2011-10-27 00:00
수정 2011-10-2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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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 일자리 박람회’에는 일자리 상담과 구직을 하려는 노인들로 가득 찼다. 이틀 동안 무려 2만여명이 몰려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과 절박함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소득창출은 물론 자존심 회복, 노후생활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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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그러나 안타깝게도 취업 취약 계층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노인 계층이다. 올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이미 전체 국민 중 11.3%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이들의 실제 경제활동 참가율은 31.3%에 불과하다. 노인 일자리는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노인’이 되고, 의학 발달로 100세 수명을 누리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어 생산능력과 무관하게 퇴직 후 20~30년을 일 없이 보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 인력을 생산적 활동에 참여시켜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간 노인 일자리 정책은 노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듯하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 사업 외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기업이 힘들 때면 감원 1순위로 그 지위 또한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노인 일자리 문제가 ‘청년실업’이라는 문제에 가려져 활발한 논의가 부족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고용정책이 중요하다. 조기퇴직 등으로 노동력은 변화하고 있는데 고용구조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일자리 정책은 저임금의 임시적인 일자리 창출에 머무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임금피크제와 정년연장, 시간 단축형 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서울시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 채용 비율이 80% 이상인 고령자 기업 14곳을 지원하여 그중 6곳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통하여 현재까지 122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니어클럽,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노인취업훈련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하여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업들은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임금과 직무체계를 개편하고,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노인층의 고용 안정을 위해 직업능력개발 등 생산성 제고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또한, 노인들도 일을 통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려면 자기계발과 도전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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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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