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벌초’ 유감/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이충노

[독자의 소리] ‘벌초’ 유감/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이충노

입력 2011-08-31 00:00
수정 2011-08-3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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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는 고향 근처에 사는 후손들이나 외지에 나간 후손들이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을 제거하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일부 지역에선 금초(禁草), 소분(掃墳)이라 부르기도 하며, 처서가 되면 풀이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추석 전에 행한다.

벌초 때마다 발생하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벌초 전후 음주사례가 많이 벌어진다. 또 교통질서 확립에 대한 당국의 의지 부족으로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분기점 등에서 과도한 끼어들기 탓이다. 벌초객들의 무단 주차로 말미암아 농작물을 훼손시키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함부로 농작물에 손을 대 농심을 멍들게 하기도 한다.

벌초가 조상의 음덕을 생각하며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행사라는 기본취지뿐만 아니라, 지역특산품 및 먹거리 구매를 통해 농민에게 소득증대 기회를 제공해 주지는 못할망정 음주사고나 교통 무질서, 농심을 아프게 하는 행위를 가져온다면 유감스럽다.

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이충노

2011-08-3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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