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빛 채송화/김평엽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빛 채송화/김평엽

입력 2010-04-17 00:00
수정 2010-04-17 0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한동안 잠가두었던 내 몸이 수상하다

여름내 비워두었던 내 몸

설마 했던 근심이 까맣게 자라고 있다

큰일이다 한바탕 그대와 더불어 살 맞댄 일

씨알씨알 자라고 있다니

함부로 칼집 내며 들어왔던 햇살도

미필적 고의가 아니었구나

건드릴수록 상처는 덧나기 십상이라는데

아랫도리가 썬득썬득하다

배암처럼 다녀간 쭈삣한 네 흔적

오소소 떨며

분홍치마 새로 굽어본다

2010-04-17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