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2,500 돌파 뒤 혼조세

코스피, 사상 첫 2,500 돌파 뒤 혼조세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0-23 09:08
수정 2017-10-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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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훈풍에 투자심리 개선…기관, 대량매도로 지수압박,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3일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490.4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11포인트(0.33%) 오른 2,497.65로 출발하고서 2분40초만에 2,500.33까지 오르며 지난 19일 세운 장중 최고치(2,490.94) 기록을 2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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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33
코스피 2,500.33 23일 오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다만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 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미국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로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4조 달러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6%)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3,328.84와 2,575.44까지, 나스닥지수는 6,640.0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세제개편안의 상원 통과로 경기회복·정책부양 기대감이 부활하며 장초반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나타났다”면서 “다만 프로그램 매매로 현물 주식을 많이 쌓아둔 기관이 지수 상승을 포지셔닝 조정의 기회로 삼으며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45억원, 1천47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에 기관은 1천6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기계(1.39%), 의료정밀(1.63%)은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1.05%), 은행(-1.99%)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37%)와 SK하이닉스(2.09%)가 이틀째 오르고 있고 현대차(0.66%), LG화학(1.82%)도 동반 강세다.

POSCO(-1.04%), 삼성물산(-1.03%), 한국전력(-1.95%)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4포인트(0.50%) 오른 676.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30%) 오른 674.98로 개장한 뒤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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