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사자’에 1,980선 안착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사자’에 1,980선 안착

입력 2016-11-22 16:13
수정 2016-11-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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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일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1,9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2포인트(0.89%) 오른 1,983.47로 거래가 끝났다. 3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포인트(0.51%) 뛴 1,976.07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철강, 에너지·화학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IT, 소프트웨어 업종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개월여 만에 주요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가격 부양을 위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4% 가까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상승은 주춤해진 달러 강세에 유가 급등, 미국과 중국 증시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충격 이후 가장 큰 폭의 반등세”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990선을 회복할 경우 바로 2,0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5억원, 5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전까지 매도세를 유지하던 기관은 오후 들어 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천403억원어치를 팔아 ‘나홀로’ 매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318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4천973억원, 거래량은 2억2천5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2%), 철강·금속(2.41%), 제조업(1.55%), 의료정밀(1.45%), 서비스업(1.42%)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미국의 퀀텀닷(QD) 소재 업체인 QD비전 인수 추진 소식에 힘입어 2.95% 오른 164만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SK하이닉스(4.79%), NAVER(3.05%), POSCO(2.17%)가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전력(-1.48%), 신한지주(-1.82%), 삼성생명(-1.72%), 현대모비스(0.62%)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한류 규제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한 아모레퍼시픽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0.30%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41포인트(0.23%) 오른 610.7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09포인트(0.51%) 상승한 612.42로 개장했으나 중국발 한류 규제 우려와 성장주 실적 기대감 약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5원 내린 1,176.1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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