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심 사례 3년여간 665건… 58.5%가 코스닥
한미약품 늑장 공시 논란에 대해 금융 당국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3년 반 동안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주가조작 의심 사건이 6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주가조작 의심 사례는 총 665건이었다. 이 중 58.5%인 389건이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졌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27건(34.1%)이 발생했다.
2013년 이후 주가조작 사건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했다. 의심 사건 접수는 2013년 186건에서 2014년 178건, 2015년 151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올 8월 기준 150건으로 이미 작년 수준에 육박했다.
위반 유형은 시세조정이 1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공개 정보이용, 대량소유주식변동보고 위반, 단기매매차익 취득 순이었다. 김 의원은 “비교적 주가가 낮아 상대적으로 조작이 쉬운 코스닥 시장에서 사건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감독 당국이 해당 시장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6-10-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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