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그룹株 동반 상승에 이틀째 2,050선 유지

코스피, 삼성그룹株 동반 상승에 이틀째 2,050선 유지

입력 2016-10-05 16:00
수정 2016-10-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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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고가 SK하이닉스, 현대차 제치고 시총 3위 도약

코스피가 5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삼성그룹주의 동반 상승에 이틀째 2,050선을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포인트(0.09%) 내린 2,053.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9포인트(0.56%) 빠진 2,043.37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보이며 장중 한때 2,030선(2,036.87)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삼성그룹 핵심주들이 줄줄이 상승한 데 힘입어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런던 금융가를 중심으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은 물론 관세 동맹에서도 완전히 탈퇴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가 2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한 미국 달러화 강세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 전날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불확실성으로 장 초반 2,03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9달러를 돌파(시간외 거래)하고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져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105억원, 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6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49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53억원의 순매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2천206억원, 거래량은 2억8천899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0.53%), 전기·전자(0.49%), 의료정밀(1.07%), 유통업(0.85%)은 올랐고 음식료품(-0.37%), 의약품(-1.89%), 철강·금속(-0.9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0.31% 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1.91%), 현대차(0.72%), 삼성물산(1%), 네이버(1.05%) 등이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52주 신고가(4만2천600원)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1조129억원으로 불어나 현대차(30조8천387억원)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삼성 지배구조 이슈에 중심에 있는 삼성에스디에스는 7.62% 급등한 16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악재성 재료를 늑장 공시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한미약품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초반 반등세를 펼쳤으나 결국 2.97%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계약해지 소식 영향으로 최근 2거래일간 각각 18.06%, 7.28% 급락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동반 폭락했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3.35%)는 물론 영진약품(-5.31%), JW중외제약(-3.92%), 명문제약(-1.96%)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들도 반등에 실패했다.

엔씨소프트(0.67%)는 실적 기대감과 중국 수출 소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인 30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6%) 내린 685.4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포인트(0.02%) 오른 686.03으로 출발해 보합권을 이어갔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2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9원 오른 1,113.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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