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언저리 횡보…나흘째 ‘숨고르기’

코스피 2,010선 언저리 횡보…나흘째 ‘숨고르기’

입력 2016-07-22 09:22
수정 2016-07-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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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일 2,010선 언저리에서 나흘째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8포인트(0.03%) 내린 2,011.5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34%) 내린 2,005.37로 출발한 뒤 약보합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단기 급등 이후 나흘째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내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가 경계감을 키웠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쉬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 등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인텔 등 대표적인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 증시는 애초 기대했던 ECB의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ECB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후 개최한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9월에 추가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26∼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도 관망 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매물소화 과정”이라며 “수급, 실적, 매크로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시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8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34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던 기관은 9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6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7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62%), 섬유·의복(-0.56%), 제조업(-0.51%), 음식료품(-0.25%) 등은 내림세다.

금융업(0.86%), 의료정밀(0.81%), 철강·금속(0.8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최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 탓에 3만원(1.94%) 내린 151만3천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0.38%), SK하이닉스(-2.33%) 등도 약세다.

반면 한국전력(0.16%), 현대모비스(1.16%), 아모레퍼시픽(0.73%), NAVER(0.99%) 등은 강세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7.56% 올랐고, LG생명과학도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3.56% 상승하고 있다.

케이비캐피탈은 2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10.60%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4%) 오른 708.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77포인트(0.11%) 오른 708.89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전날 연고점인 708.12로 마감하며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 스틸플라워는 우리나라가 ‘바닷속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광물자원인 망간각 탐사 공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8.39% 급등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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