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경 편성 발표에 반등…1,930선 회복

코스피, 추경 편성 발표에 반등…1,930선 회복

입력 2016-06-28 09:20
수정 2016-06-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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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장중 ‘사자’ 전환…코스닥은 650선 올라서

코스피가 28일 장 초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소식에 영향을 받아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0포인트(0.34%) 오른 1,933.3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4포인트(0.99%) 내린 1,907.71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정부의 추경 편성 소식이 전해진 뒤인 오전 10시24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브렉시트 여진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고 국제유가도 하락했지만 추경 예산안 발표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에 10조원 수준의 추경을 포함해 20조원대의 재정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경은 지난해 세계잉여금(1조2천억원)과 올해 초과세수를 활용해 10조원 이상 편성하되 국채는 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와 재원 배분은 향후 당정협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

정부는 이번에 내놓은 ‘20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0.25∼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때문에 지수가 폭락한 상황에서 추경이라는 호재성 이벤트가 등장하면서 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경제에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는 추경을 편성한다고 함으로써 잔뜩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변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장중 ‘사자’로 전환해 38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천17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만 1천84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8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88%), 종이·목재(0.93%), 전기가스업(1.64%), 건설업(1.56%) 등이 오른 반면 비금속광물(-0.12%), 전기·전자(-0.29%), 금융업(-0.39%), 보험(-0.77%)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29% 하락한 채 거래 중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2.65%), 삼성생명(-0.70%) 등이 약세다.

전날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던 현대모비스는 보합세이고 현대차(-1.41%)는 하락 전환했다. 기아차는 0.34% 상승 중이다.

동부건설은 키스톤에코프라임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48% 급등한 채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8포인트(1.23%) 상승한 656.10을 기록했다.

지수는 5.06포인트(0.78%) 내린 643.06으로 개장했으나 추경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풀리며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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