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농락하는 코데즈컴바인…또 급등한 이유는

코스닥 농락하는 코데즈컴바인…또 급등한 이유는

입력 2016-05-09 17:14
수정 2016-05-09 17: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상급등 현상으로 코스닥 시장을 어지럽힌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9일 또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상급등 사태에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작다고 금융당국이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이 급상승을 이끈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종가 기준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전 거래일보다 1만7천900원(29.88%) 높은 7만7천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7.68% 오른 6만4천5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낮 12시30분께 상한가에 안착했다.

거래량도 폭증해 전 거래일(2만6천주)의 10배가 넘는 27만 주의 손바뀜이 일어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그동안 이 종목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종 세력의 개입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지난 3월2일 2만3천200원(종가)에서 3월16일 장중 18만4천100원까지 10거래일 만에 8배가량으로 뛴 과정에 작전 세력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해 왔다.

그 결과 유통물량이 적어 작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품절주’ 효과와 이 종목이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편입되는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후 코데즈컴바인의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변동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집중 주시하고, 특정 이상 계좌에 대해서는 신속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풀리는 6월까지 감시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초부터 지속된 주가 급등락이 특정 주가조작세력에 의한 것이 아닌지를 계속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요건에 해당할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2조9천44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코스닥 시총 순위에서 메디톡스(2조6천563억원)와 CJ E&M(2조8천236억원)을 차례로 제치고 셀트리온(11조4천334억원), 카카오(6조8천586억원), 동서(3조2천751억원)의 뒤를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

2012년 이후 작년까지 해마다 최소 8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3월16일 주가가 장중 한때 18만원대까지 오르며 코스닥 시총 순위에서 카카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