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마지막날 장중 116원… ‘개미도 손실’

경남기업, 마지막날 장중 116원… ‘개미도 손실’

입력 2015-04-14 10:30
수정 2015-04-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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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역사…22만5천원에서 116원까지

경남기업이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14일 장중 116원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경남기업은 개장 초 116원까지 하락하고서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38.73% 내린 125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경남기업 주가는 작년 말 4천810원과 비교하면 휴지조각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경남기업의 역사적 최고가는 22만5천원이다.

이에 따라 주식을 보유한 채권은행 등 기관뿐 아니라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들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경남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섰다. 경남기업 주가는 정리매매 첫날인 지난 6일 88.64% 급락했다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지난 8일 94.91% 급등했다. 이 시간 현재 개인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 창구가 매수와 매도 1위에 올라 있다. 키움증권 창구에만 몰린 매도와 매수 주문은 각각 2천여주씩에 이른다.

수출입은행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이틀간 경남기업 463만4천200주(지분율 10.93%) 전량을 주당 676원에 팔아 약 2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도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경남기업 주식을 내다 팔아 각각 120억원 안팎의 매각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1973년 건설사 중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경남기업은 아파트 ‘경남 아너스빌’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결국 자본 전액 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 42년 만에 증시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15일 상장폐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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