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미국 실적부진, 신흥국 비중확대 계기”

NH투자 “미국 실적부진, 신흥국 비중확대 계기”

입력 2015-04-13 08:55
수정 2015-04-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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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올해 1분기 어닝 시즌(기업 실적 발표 기간)에 돌입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그러나 이번 어닝 시즌에서의 미국 기업 실적 부진은 그동안 덜 오른 신흥국 주식의 비중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스피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전 분기보다 5.8% 감소해 미국 증시에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500 내에선 에너지와 자본재 산업의 실적 우려가 커졌고 바이오와 금융주들의 실적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은 신흥국 증시의 비중을 늘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전 세계 증시에서 상대적인 매력이 두드러지면서 미국 증시와 차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미국과 달리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로 꼽혔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치가 22조9천억원으로 지난주보다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운송과 정보기술(IT), 증권, 음식료, 제약, 미디어 등 기업의 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1주일간 3.7% 상향 조정된 데다 원화 약세와 수요 회복세를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실적 전환 계기)은 더 커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여기에 코스피가 2,080선 돌파에도 여전히 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10배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17배를 웃도는 미국과 11.9배인 신흥시장 평균보다 저평가돼 있다.

김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준다”며 “최근 수정된 경제전망치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현상까지 고려하면 코스피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한 반도체와 정유, 화학, 증권, 건설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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