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대형주 시가총액 비율, 12년만에 50% 넘어

중소형주/대형주 시가총액 비율, 12년만에 50% 넘어

입력 2015-01-12 09:11
수정 2015-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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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 위주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의 시가총액이 12년만에 대형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자본금 150억원 미만 주식과 코스닥 시장의 전체 주식을 합한 중·소형주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지난 9일 기준) 452조710억원(코스피 중.소형주 300조8천660억원+코스닥주 151조2천50억원)으로 코스피 대형주 시가총액 896조4천560억원의 50.4%에 달했다.

2002년 11월(매월 9일 기준)의 60.6%(대형주 212조40억원, 중.소형주 128조4천580억원) 이후 12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2002년 11월까지만 해도 60%를 넘던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시가총액 비율은 다음 달인 그해 12월 32.5%(대형주 223조3천810억원, 중·소형주 72조7천30억원)로 뚝 떨어지기 시작해 2004년 6월에는 27.7%(대형주 297조5천410억원, 중.소형주 82조4천300억원)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2월 한차례 40.6%(대형주 679조7천900억원, 중·소형주 275조6천720억원)로 30%대를 넘은 것을 빼고는 지난해 7월까지 줄곧 20∼3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8월 40.9%(대형주 977조7천억원, 중·소형주 400조3천380억원)를 기록하면서 40%대에 다시 진입한 이후 넉달 연속 40%대에서 상승한 끝에 이달 들어 50%대로 들어선 것이다.

2000년 이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0년 2월 70.6%(대형주 220조1천320억원, 중.소형주 155조4천310억원)였고 2002년 11월까지 줄곧 50∼60%대를 유지했다.

이처럼 한동안 내려갔던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시가총액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은 대형주의 주가가 실적 부진과 엔저 등 환율 악재로 인해 맥을 못추고 있는 사이,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이어 올들어서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도 실적 시즌까지 겹쳐있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는 더욱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가 폭이 높게 나타날 전망인 만큼 실적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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