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또 ‘들썩’…시가총액 하루새 8조 늘어

삼성그룹주 또 ‘들썩’…시가총액 하루새 8조 늘어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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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제외 전종목 상승…지배구조 이슈 재부각

호텔신라를 제외한 모든 삼성그룹주가 29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 인수 검토 소식과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 이슈가 다시 한 번 부각된 데다 그간의 낙폭이 과도하다고 인식한 반발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시가총액의 합계는 전날보다 8조1천4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그간 하락폭이 컸던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57% 올라 1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함께 크게 조정받던 삼성 IT주의 주가도 강세였다. 삼성테크윈은 10.63% 급등한 3만1천750원, 삼성전기 역시 8.56% 오른 4만5천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7.07%나 상승해 2만5천750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I도 각각 5.71%, 4.26% 오른 6만1천100원과 12만2천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부회장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2.30%, 0.52% 올랐다.

호텔신라(-0.46%)를 제외한 삼성그룹주 전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 등 시장을 짓눌렀던 변수들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며 낙폭과대주들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주와 함께 그간 하락폭이 컸던 정유주, 화학주 등도 반등세를 보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른 가운데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기술적인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 지분 취득에 나선다는 소식과 함께 삼성SDS의 상장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된 것도 주가를 함께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또다시 지배구조 이슈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유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지배구조가 기업가치의 최종 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우려스럽다”며 “실적 등 기업가치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이런저런 ‘스토리’에 휘둘린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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