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매도 투자자들, 대형주서 줄줄이 ‘쓴맛’

7월 공매도 투자자들, 대형주서 줄줄이 ‘쓴맛’

입력 2014-07-28 00:00
수정 2014-07-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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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공매도시장에선 대형주와 소형주 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공매도 상위 20개 종목(코스피 16개·코스닥 4개) 중에서 11개 종목의 주가가 올라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

이 가운데 이달에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주에 투자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줄줄이 오르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공매도란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우선 매도주문을 내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선 싼값에 사들여 주식을 되갚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가 오르면 투자손실을 보고,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에 333만주의 공매도 물량이 몰려 공매도 수량 1위에 올랐다. 25일 기준 SK하이닉스 주가가 4만7천500원으로 공매도 평균금액 5만52원보다 5.09% 하락해 공매도 투자자들은 하락률만큼 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공매도 순위 2위인 한진해운은 25일 기준 5천820원으로 공매도 평균금액 5천787원보다 0.57% 올랐다.

이어 삼성중공업 7.09%, 대우조선해양 3.2%, 기업은행 2.35% 등의 7월 공매도 상위권 종목들의 주가도 공매도 평균가격보다 모두 상승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했다.

GS건설(3.17%)과 현대상선(7.36%), LG전자(2.33%), 대우건설(2.93%), 삼성전기(2.69%) 등의 대형주들도 역시 공매도 평균가격보다 올랐다.

반면 소형주 공매도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대다수 성공했다.

소형주 공매도 상위 1위인 윌비스 주가는 25일 1천455원으로 공매도 평균가격(1천543원)보다 5.7% 하락했다.

루멘스도 9천500원으로 공매도 평균가(9천886원)보다 3.9% 내렸다. 페이퍼코리아(-6.16%), 미디어플렉스(-9.3%), 중국원양자원(-8.17%), 삼익악기(-6.75%) 등 소형주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형주 중에선 우리종금만 0.65%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상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상당수가 바닥권에서 이제 막 오름세를 보여 상승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공매도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시장에서도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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