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유럽발 훈풍에 2,020 넘보나

<오늘의 투자전략> 유럽발 훈풍에 2,020 넘보나

입력 2014-05-27 00:00
수정 2014-05-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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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지 9일 됐다.

그냥 넘은 것도 아니고 2,010선에 대한 지지력까지 어느 정도 보여줬다.

그럼에도 다시 답답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0일간 순매수 행진한 외국인과 펀드 환매로 물량을 쏟아낸 기관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진 탓이다.

하루하루 누구 힘이 더 세냐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갈리는 형국이다.

27일 주식시장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 올라도 조금, 떨어져도 살짝에 그치며 맴도는 장을 전망했다. 그래도 코스피가 전날 0.34%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거쳤으므로 이날은 2,020선 공격을 시도하며 소폭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모멘텀은 약해진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중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등 여건은 괜찮은 만큼 오늘은 매매공방 속에 소폭 상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도 “펀드 환매냐, 외국인 매수냐에 따라 수급으로 이뤄지는 장세”라며 “10포인트 정도 오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그나마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는 근거는 유럽 쪽에 있다.

26일 미국 뉴욕증시가 휴장했지만 유럽 증시는 유럽의회 선거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나흘째 뛰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50 지수는 1.25% 상승했다.

우리 증시로선 선거결과보다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래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훨씬 긍정적이다. 6월 5일 ECB 월례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발표를 예고한 셈이다.

류용석 팀장은 “유로존의 부양책 준비가 다 됐다는 식의 발언이기에 다음 주에는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며 “유로존에서 새로운 유동성이 만들어지면 유럽계 자금의 매수세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유럽계 자금은 정책변수가 있을 때마다 2~3개월 움직였다”며 “국내 증시에서 이달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시작됐으니 적어도 6월 말까지는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노중 팀장도 “유럽 상황이 오늘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인 전략으로 외국인 따라하기를 주로 꼽는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은 주로 시총 상위주를 많이 사는데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팀장은 “방향성은 외국인 매매를 보고 추종하면 된다”며 “종목은 단순히 낙폭과대주보다는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종목, 예를 들면 화장품, 반도체 등에서 최선호주를 고르는 게 확률이 높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노중 팀장은 “장기 추세는 상승 쪽이다”며 “장기적으로 보고 대형 우량주 쪽에 무게를 두는 게 좋고 글로벌 경기 회복을 고려하면 정보기술(IT), 자동차 쪽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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