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조원 기업’ 알리바바, 美증시 상장추진서류 제출

‘165조원 기업’ 알리바바, 美증시 상장추진서류 제출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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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잭 마 “상장은 앞으로의 여정 위한 주유소 역할”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6일(현지시간) 제출했다.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중국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업체 IPO 중에서도 단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널리 기대돼 몇 달 전부터 전세계 증권가의 관심을 끌어 왔다.

주관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시티 등 여러 투자은행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AFP는 이번 제출 서류에 핵심적인 재무 관련 정보는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AP와 로이터는 알리바바가 일단 10억 달러(1조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제출 서류에 실린 IPO 규모는 등록비용을 추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힌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최종적으로는 IPO를 통해 페이스북을 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천600억 달러(165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 내의 온라인 상거래 중 5분의 4를 장악하고 있다. 마치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와 페이팔을 합한 것보다 중국 내에서 비중이 훨씬 더 큰 업체인 셈이다.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소프트뱅크(34.4%)와 야후(22.6%)이며, 창립자인 잭 마가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중 어느 쪽에 상장할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한편 창립자 마는 상장추진서류 제출 직전 알리바바의 직원 2만여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알리바바는 유례없는 도전과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장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었으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자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상장은 앞으로의 여정을 위한 ‘주유소’와 같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마는 15년 전 18명이 회사를 설립할 당시를 회고하면서 “그때 102년간 존속할 세계 톱 10 인터넷기업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가 3세기 동안 존속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는 이어 상장 후에도 “고객이 최우선, 다음이 종업원, 세번째가 주주라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모두의 이익을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측은 이메일의 진위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중국 언론은 비중 있게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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