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2,000선 매물공방 이어질 듯

<오늘의 투자전략> 2,000선 매물공방 이어질 듯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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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의 매물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은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지만, 코스피 2,000~2,050 구간에 존재하는 대규모 매물대를 뚫어내기는 여전히 동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 “어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에 따른 해외발 모멘텀이 있었음에도 코스피가 보합 마감했다”면서 “오늘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가 올라갈수록 펀드 환매 물량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초기보다 강도는 약해졌다.

임 팀장은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가 충돌하면서 지수가 거의 갇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코스피가 1차 저항을 뚫고 2,000선 안착에 성공하더라도 2,050선에선 더 강한 저항에 맞닥뜨릴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2011년 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대에서 투자해 왔고, 그동안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2,000선 부근의 환매 기회는 여러 번 존재했다”면서 “2,000선보다는 2,050선 부근에서 환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상황이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달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좋게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가격부담 때문에, 한국 증시는 2,000선 부근에서의 매물공방 때문에 확실히 위쪽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은 주말과 미국 증시의 ‘성 금요일(Good Friday)’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요인이다.

임 팀장은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여전히 IT와 자동차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포스코 등 철강은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싼 편이어서 단기매수(trading buy)는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론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로 올라선 만큼 달러·원도 1천40원대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0% 내렸으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14%와 0.23% 올랐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36% 오른 261.6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99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92.05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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