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월에 2,000선 넘을까…장밋빛 전망 ‘솔솔’

코스피, 4월에 2,000선 넘을까…장밋빛 전망 ‘솔솔’

입력 2014-03-31 00:00
수정 2014-03-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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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월 최고 2,020 전망…중국 악재가 변수

그동안 증시를 짓누르던 악재들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4월에는 2,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가 워낙 저평가돼 있는데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겨울 혹한에서 탈피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1일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가 이번 주 2,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지금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내수 신흥국에서 수출 신흥국으로 자금 흐름이 바뀌는 초입 국면”이라고 말했다.

주가 상승 여지가 큰 이유로는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이 우선 꼽힌다.

선진시장 대비 신흥국 시장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0.68배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는 금융위기(0.70배)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05년 8월과 비슷하다.

또 4월엔 코스피의 발목을 잡던 기업들의 실적 악화라는 악재도 누그러들 전망이다. 기업 실적이 갑자기 호전되진 않겠지만, 실적 시즌에서 벗어난 상태인데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와 기대치가 낮아져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 매수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다. 외국인은 최근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소비세 인상 등으로 경기 모멘텀이 약화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에 대해서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지난 26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큰 에너지와 산업재, 금융 등으로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월 코스피가 1,900∼2,000의 박스권 돌파에 성공해 2,0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다음 달엔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 등 대외적으로 변동성을 유발할 요인이 상존하지만 시장에 새롭게 충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으므로 코스피는 1,920∼2,0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4월에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와 대외변수의 불확실성, 기업 실적 부진과 경기 회복 지연 등 우려가 여전히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중국 그림자 금융 상품의 부실 정리와 신흥국 성장둔화, 정치적 혼란 등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강력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그림자 금융상품의 부실이나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가 계속되고 있어 돌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1,909∼2,010으로 제시하면서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비롯해 국내시장에서도 핵심변수는 중국이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전적으로 중국에 연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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