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방향성 없는 ‘럭비공 장세’

<오늘의 투자전략> 방향성 없는 ‘럭비공 장세’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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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럭비공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날에 비해 불과 0.26포인트(0.00%) 오르는데 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승폭도 0.01%와 0.58% 수준이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72.4)보다 하락한 70.4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을 낮추는 악재라고 보는 시각이 더 우세했다.

하지만 주택 관련 지표의 호조가 지수 하락을 막았다.

미국 월간 주택 건축허가 실적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발표되지 못했던 9월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5.2% 늘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증시 역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찾기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0.15% 내린 266.9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2,020에 해당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요국 증시는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코스피도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는 등 이번 주 들어 나타난 완만한 회복세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조정시 매수가 적절하며, 내년 경기 기대감이 있는 소재와 산업재, 은행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금은 하락이나 상승 등 추세적 방향성이 없는 국면”이라면서 “핵심은 미국 경제회복의 지속성과 연준이 온건한 출구전략을 취할지 여부인데 이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박스권내 등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내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전까지는 등락국면 속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현재 장세에선 개인투자자는 크게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면서 “상승국면에서 추격매수하기보다 조정 시점에 저가매수를 통한 단기매매 전략을 취해야 하고, 경기민감주와 배당주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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