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00 회복…”랠리는 계속된다”

코스피 장중 2,000 회복…”랠리는 계속된다”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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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개월만에 2,000선 고지를 탈환했다.

이는 작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들어선 약세장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악재를 떨친 코스피는 2,100선까지 상승 랠리를 펼칠 수도 있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2.14포인트(1.12%) 오른 2,00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985.21로 출발했지만 강한 상승세를 타고 오전 11시10분께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8월4일 이후 6개월만이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 랠리가 펼쳐지면서 일찌감치 점쳐졌다.

작년 하반기 약세장을 초래한 양대 원인인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된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미국 경제지표는 올해 들어 고용과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됐던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잦아들었으며 경기회복 전망이 힘을 얻었다.

유럽에서는 작년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됐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유럽 은행권으로 위험이 전이되는 것을 차단할 장치는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결정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10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수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8조5천억원을 넘는다.

국내 경제도 대외 악재로 인해 작년 성장률은 3.6%로 떨어졌지만 조만간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재료, 펀더멘털, 수급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한 후 최대 2,10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작년 8월 이후 시작된 장세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았다”며 “코스피가 2,10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말 ECB의 2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의 ‘유동성 랠리’는 2,05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증권 김성욱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2,000선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면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코스피는 2,000선에 안착하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장애물로 등장할 변수들은 남아 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는 주식시장의 잠재적인 악재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은 “다음달 쯤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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