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일본 대지진이후 최고치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만에 시가총액이 60조원 가까이 사라졌다.이는 올해 3월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감소 추정치와 맞먹을 만큼 매우 큰 금액이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59%) 내린 2,066.26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도 51.04포인트(2.35%) 떨어졌으니 불과 이틀 만에 10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총도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이날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166억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28조5천950억원 감소한 데 이어 31조610억원이 추가로 줄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23%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1.81%), 현대모비스(-2.54%), 기아차(-2.57%) 등이 줄줄이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기준 시총은 122조7천3억원이었다. 1일 마감 때보다 무려 5조4천501억원(4.25%)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의 손실이 컸다. 지난 이틀 동안 현대차의 시총은 4조7천349억원(9.13%), 현대모비스는 3조6천17억원(9.69%), 기아차는 2조755억원(6.43%) 각각 급감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시총은 8천719억원(2.12%) 줄어든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1.31%) 상승한 21.72로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 직후인 3월17일의 22.05 이후 최고치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증시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값이다. 변동성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뜻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