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 7.3%↓ 역대최저…고령화 반영 사망자 5100명↑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저출산’과 ‘고령화’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하고 엄중한 문제다.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악화돼 온 어두운 현실이 지난해 수치상으로 양쪽에서 극단을 찍었다. 출생아는 역대 가장 적었고, 반대로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았다. 그렇다 보니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것)도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들었다.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산율은 35~39세 48.7명, 40~44세 5.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4명, 0.3명 늘었다. 하지만 25~29세와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이 각각 6.7명과 6.6명 줄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5100명(1.8%) 증가했다. 하루 평균 768명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일일 기준 12명씩 늘었다. 전년 대비 사망자는 80대(6.2%), 90세 이상(5.3%)에서 주로 증가해 고령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자연적으로 늘어난 인구는 12만 5300명으로 전년보다 22.9%(3만 7200명) 감소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연증가가 0이 되면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선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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