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6200t CLV포설선 ‘팔로스’… 대한전선, 40조 시장 출항

국내 첫 6200t CLV포설선 ‘팔로스’… 대한전선, 40조 시장 출항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4-07-25 03:50
수정 2024-07-2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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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고대부두서 취항식

한 번에 최대 4400t 케이블 선적
경쟁사보다 작업 속도 4배 빨라
해상풍력 건설 기간 획기적 단축
“대한민국의 중요 전략자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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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개최한 6200t급 국내 최초의 자체 동력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 취항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변혜중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처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과 배우자(김민형),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연합뉴스
24일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개최한 6200t급 국내 최초의 자체 동력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 취항식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변혜중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처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과 배우자(김민형),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연합뉴스
국내 처음으로 예인선 없이 자체 동력을 활용해 움직이는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이 취항했다. 작업 속도가 경쟁업체의 포설선보다 4배 정도 빨라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24일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이 있는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6200t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의 취항식을 가졌다. 팔로스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으로 한 번에 최대 4400t까지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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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PALOS)
팔로스(PALOS)
이날 취항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풍력산업협회 고위 인사 및 대한전선 고객사·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이정호 호반그룹 레저계열 부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호반그룹 경영진 및 임직원도 함께했다.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된 팔로스는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Cable Laying Barge)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갖췄다.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에 관계없이 다양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하며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예인선이 이끌어야만 움직이는 CLB는 기상 변화 및 조류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지만, 최대 9노트의 속도로 항행할 수 있는 CLV는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해저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다. 작업 속도가 CLB 대비 4배 정도 빠른 이유다.

CLV는 전 세계적으로 30여척에 불과하며 대한전선은 약 500억원을 들여 팔로스를 도입했다. 대한전선은 “첨단 포설선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생산·운송·시공·시험·유지보수 등 해저케이블의 전체 밸류체인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의 턴키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올해 182억 달러(약 25조 2000억원)에서 2029년 297억 달러(41조 1000억원)로 연평균 10.3%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팔로스는 500여년 전 탐험가 콜럼버스가 최초의 항해를 시작한 스페인의 항구도시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대한전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취항식에서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전선은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며 높은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지난 5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를 준공했고, 2025년에 2단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2공장은 외부망 및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7-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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