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임직원 급여 모아 기부… 연간 기부금 100억 넘어

10년째 임직원 급여 모아 기부… 연간 기부금 100억 넘어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3-12-20 00:11
수정 2023-12-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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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공익법인 ‘1%나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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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최정우(가운데) 회장이 지난달 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1%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1% 마이 리틀 채리티’ 사업의 2023년 첫 번째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최정우(가운데) 회장이 지난달 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1%나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1% 마이 리틀 채리티’ 사업의 2023년 첫 번째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직원이 급여 일부를 기부해 조성된 포스코1%나눔재단이 1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의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같은 금액 기부)로 운영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2013년 11월 12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협력사도 동참… ‘매칭 그랜트’로 운영

법인의 시초는 임원과 부장 이상 직책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면서다. 이 같은 포스코의 기부 운동은 2013년 2월 직원들이 동참하면서 추진력을 얻어 재단 설립으로 이어졌고, 협력사로까지 번지며 포스코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포스코는 지난 10년 동안 기부자와 사업 규모가 꾸준히 늘어 국내 기업 임직원이 참여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재단으로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재단 규모는 연간 기부금 100억원 이상, 누적 기부금 898억원, 기부자 3만 5000여명이다. 기부 혜택을 받은 인원은 30만 3844명에 이른다.

재단은 기부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 광양 지역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개발 교육 ‘상상이상 사이언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참여형 문화예술 ‘아트스쿨’도 진행

또 교육인프라 부족으로 고충을 겪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온라인 학습 ‘드림스쿨’과 포항과 광양 지역 아동센터들의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1%나눔아트스쿨’도 진행 중이다. 재단은 지역사회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구도 지원하고, 장애 유형에 맞게 장애인 복지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펼친다.

특색 있는 기부도 있다. 포스코에서 40년을 근무한 포항제철소 권순태 제선부 과장과 아들 권진만·권두현 대리는 삼부자가 포스코1%나눔재단에 정기 기부를 하고 있다. 조장석 사원은 입사 1주년을 맞아 1000만원을 내 화제가 됐다.
2023-12-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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